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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3.08.09] 필리핀 남부 여행 떠나기( 모알보알&세부) Part.01

by 맛집멋집러 2023. 8. 22.

8월 9일 여름휴가를 떠나기 위해서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필리핀은 치안이 아직은 무섭다고 느끼는 나라 중에 하나인 곳이지만, 모알보알이라는 어렸을 적 TV 에서 보던 바다 거북이들의 서식지를 꼭 가보고 싶었던 터라, 모알보알을 여행지의 중요 컨셉으로 잡고 세부행 티켓을 예약했습니다. 왕복 1인당 44만원 정도의 가격이 들었으며, 세부에서의 자유여행이 안전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일반 투어를 예약했을 경우와 버스를 이용한 자유여행의 경우 경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일단 자유여행으로 필리핀 모알보알을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필리핀은 입국 전 QR 코드를 입력 해야하기 때문에 필리핀 출국 전날 이트레블을 이용하여 개인 정보를 모두 입력하였습니다. 입력 방법은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많이 나와있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작성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에 가기 위해 진에어를 이용하였는데 잘못하여 1터미널에서 하차하는 바람에 3층 순환 버스 타는 곳에서 다른 버스를 타고 2터미널로 이동한 뒤 진에어 수속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으로 떠나기 전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라멘과 순두부 찌개로 마지막 한식을 즐겨 본 뒤 본격적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어보았습니다. 

필리핀 막탄 공항까지는 4시간 정도가 걸렸고, 새벽 1시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도착에 수속도 빠를 거라 생각했지만 출국 수속을 밟는데 무려 3시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나중에는 어린아이와 노약자 분들이 칠리친 자국민 입국 대기줄에 따로 장소를 마련하여 잠시 쉬는 광경까지 벌어졌습니다. 아직은 우리나라 인천공항만큼 입국과 출국 수속을 따라올만한 공항은 없는것 같습니다. 

공항을 나와서 유심을 구입한 뒤 화이트 택시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화이트 택시를 잘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가드가 갑자기 프리미엄 택시를 권하여 일단 미터로 가기로 한 뒤 400페소에 세부 남부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순간 왜 화이트 택시가 뒤에 있는데도 못타게 하고 프리미엄 택시를 권한건지 따졌어야 했는데 수속이 늦고 힘들어서 그냥 멀지 않은 거리라 택시를 타고 남부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남부터미널 안에 들어갈 때에는 또 추가 요금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객이 오슬롭으로 고래상어를 보러 오기 때문에 입구에 가면 "오슬롭, 웨일샤크" 정도만 알려줘도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 줍니다. 원래는 버스에서 표를 산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차에 타기 전에 QR 코드가 있는 종이를 받고 이 종이를 가지고 버스에 타면 버스 티켓으로 바꿔줍니다.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할때만 매표소에서 결제를 하였고, 나머지는 모두 버스 안에서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버스에 몸을 싣고 오슬롭 까지 4시간 정도를 달리면 웨일샤크 와칭 하는 곳이 나옵니다. 이곳의 정식 매표소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삐기 분들이 있더라도 땅을 보고 "NO"를 강하게 외치시며 짐을 들고 고래상어 매표소 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아침 8시 15분 도착으로 200번대의 대기표를 받고 난 뒤 옷을 갈아입고 짐을 맡긴 뒤  근처 카페에 잠시 들어가서 피곤한 몸을 잠시 엎드립니다.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 분들은 아침 6시~7시에 도착하신 뒤 10시 쯤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를 시작하십니다. 자유여행으로 간 투어였기 때문에 당황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안내판도 잘 되어있었고 주변을 둘러보면 눈치껏 번호를 중간 중간 확인한 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면 됩니다. 다만 너무 늦게 가거나 대기 하다 사람이 없어지면 고래 상어가 떠났기 때문이라고 해서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순서를 기다립니다.

고래상어 투어가 다가오면 번호표를 들고 구명조끼를 받은 뒤 다시 줄을 서서 고래 상어를 보러 방카라는 작은배에 몸을 싣고 바다로 갑니다. 이때 가이드에게 팁을 주면 고프로를 대여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구명조끼는 처음에는 입고 들어갔는데 물살이 세서 나중에는 그냥 벗은 뒤 고래상어를 구경하는 것이 조금 더 편했습니다. 처음부터 구명조끼는 안입고 물에 들어가는 편도 괜찮습니다. 

고래상어 투어 시간은 30분 정도이며 12시에는 고래상어 투어가 모두 끝나기 때문에 정말 일찍가시거나 늦게 가서 11시 30분 마지막 투어를 참여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어가 끝난 뒤 씻는 물은 정말 졸졸졸 나오기 때문에 대충 물기를 씻어낸 뒤 모알보알을 가기 위한 버스를 기다립니다. 모알보알 버스는 에어컨 버스와 그냥 버스가 있는데 어차피 길이 하나라서 어떤 버스를 타던지는 상관 없습니다. 대략 70페소 정도를 주고 버스를 타고 난 뒤 바토까지 도착한 뒤 모알보알에 가는 버스에서 112페소를 낸 뒤 2시간 가량을 걸쳐서  도착합니다. 

오늘 일정은 고래상어 투어와 모알보알의 이동으로 세부에서의 하루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첫 날이 아니었다면 돌아다니기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 같지만 자유여행을 통해 세부만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좋은 하루였습니다.